부정맥(발작성 상심실성빈맥) 서울대학교병원 전극도자절제술 후기
일상 생활중에 가끔씩 심장이 엄청 빠른속도로 뛴 경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30분이내로 다시 정상 맥박으로 돌아 왔는데 얼마전 5시간동안이나 지속되었습니다. 결론 먼저 말씀드리면 발작성 상심실성빈맥(PSVT)이라는 부정맥이었고 그로인해 서울대 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진단부터 수술, 입원, 보험금 청구까지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다만 두서 없이 주저리주저리 쓰기에 장문인점 양해바랍니다.
부정맥증상으로 응급실 방문
23년 11월 말 여느때와 같이 생활중 갑자기 심장이 엄청빨리 뛰는게 느껴졌습니다. 대충 측정을 해보니 200가까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괜찮아 지겠지하고..괜찮아지겠지 하고.. 기다리다 보니 5시간 가량이 지나있었습니다. 그리곤 점점 어지러움도 느껴지고 정신이 혼미해지기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가까운 성남시 의료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도착당시 맥박은 188 가량이었고 환자분류중 맥박체크하더니 의사선생님이 오시고 바로 응급실 침상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간호사 선생님 몇분이 오셔서 심전도 장비 셋팅하시고 의사선생님이 심장부분 초음파도 진행하셨습니다. 그리고 수액을 연결하고 어떤 주사액을 넣으면서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느낌이 날거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아무런 느낌이 안납니다.. 잠시후 다시한번 주사액 들어간다고 하시고 몇초있다가 갑자기 심장이 엄청 쪼여지는 느낌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전까지 엄청빠르게.뛰던 심장이 갑자기 정상범위로 내려왔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아네노코라는 약물인것같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부정맥이라고 성남시 의료원에는 순환기 내과가 없으니 대학병원급으로 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종로 서울대학교병원 예약 및 외래진료
우선 상급병원인 대학병원 급으로 가기위해선 진료의뢰서? 같은게 있어야하는데 성남시의료원 응급실에서는 해당 서류는 발급이 안되고 소견서를 써준다고 그거 들고가면 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예약하던중 대학병원에 물어보니 무조건 소경서는 안되고 진료의뢰서나 요양급여의뢰서가 있어야한다고 합니다. 성남시 의료원측에 문의하니 그럼 외래진료를 봐야하고 대기 시간이 오래걸리니 근처 내과가서 사정말하고 써달라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근처 내과가서 심전도 검사지랑 쓸대없이 발급된? 소견서를 보여주고 진료의뢰서를 받았습니다.
본래는 가까운 분당 서울대병원에 전화로 외래진료 문의를 했으나 빨라도 1월말에 예약이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혹시 몰라 혜화에 있는 서울대병원에 문의하니 3일뒤에 예약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의사 선생님은 따로 선택안하고 처음 통화시에 부정맥 전문 선생님으로 예약해달라했습다. 서울대병원에서 진료보실정도면 경력은 크게 문제될것 같지 않았습니다.
3일뒤인 23년 11월24일 10시 30분에 순환기 내과에 예약을 하고 방문했습니다. 성남시 의료원에서 검사한 초음파 CD는 깜박하고 안가져가고 심전도 기록지만 가지고 방문했습니다.
방문전 본건데 스마트워치의 심전도 검사한 기록지도 도움이 되는가 봅니다. 이거때문에 갤럭시 워치6 클래식도 구매를 했네요 ㅎㅎ
역시나 예약시간은 10시30분을 넘기고 11시가 다되어서 외래진료를 봤습니다. 심전도 기록지 보여드리니 살펴보시더니 바로 발작성 상심실설빈맥이고 카테터 전극도자 절제술을하자하시며 설명해 주셨습니다. 일반적으로 부정맥으로 방문시에 홀터검사라고하는 24시간정도 맥박을 측정하는 기계를 달고 있어야한다고 알고있는데 심전도 기록지상 확실히 부정맥이어서 그런지 그런 검사는 건너 뛰었습니다. 나가서 안내대로 해당 시술에 대한 안내를 받고 입원예약을 했습니다. 입원 예약은 바로는 안되고 몇인실 선호하는지 물어봅니다. 그리고 1주일정도 후에 연락 줄거라고 하며 그날 대략적인 입원날자를 정한다고 합니다. 보통 기준병실이라고해서 2-6인실 까지는 건강보험이 적용이되고 실비로도 보장 받을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대학 병원은 처음와보는데 서울대학교 병원 스마트폰 어플에 바코드 찍고 하니 금방금방 진행되네요. 외래전에 안내 문자도 와서 특별히 제가 갈곳을 찾아헤맬 필요도 없었구요. 주차도 어플에 등록하면 자동으로 진료날 무료혜택 들어가고. 신용카드 등록하면 진료끝나고 결재안하고 그냥가도 다음날 신용카드에서 자동으로 빠져나갑니다.
서울대학교 병원 입원 예약
일주일 정도 지난뒤 입원관련 연락이 없어 먼저 연락했습니다. 참고로 통화 연결하기 힘듭니다. 입원 날자는 24년 1월30일 이고 입원 일주일전쯤 다시 안내 전화를 준다고 하네요.
그런디 12월 21일날인가 서울대 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입원 예약은 취소될거고 다시 외래진료를 한번더 봐야한다고 합니다. 뭐땜에 그러는지 무슨 문제가 있는지 물어봐도 전화하신 간호사분은 모르겠다고만 하고. 일단은 24년 1월 5일에 다시 예약했습니다.
1월 5일 병원에 방문하니 해당 진료실 앞에 교수님 개인사정으로 전임의 선생님이 대진한다는 안내문구가 붙어있고 저렇게 문자도 와있네요.
입원 예약도 마음대로 취소하고 다시 진료보래서 왔더니 담당 선생님은 없고. 조금 기다리다가 제 차례가 다 되어가는디 이건 아니다 싶어 해당 부분이 관해서 간호사 선생님께 살짝 어필하니 의사 선생님한테 연락을 하셨나봅니다. 다음다음 순번때까지 제 순번 미루고 그때까지.의사 선생님 오신다고 했습니다. 제 담당 의사 선생님이 오시고 진료를 봤는데 왜 입원 취소되었는지도 모르시더라구요. 저번에 전화온 간호사 말로는 의사선생님이 다시오라한것처럼 이야기 하셨는데.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 시술 및 수술을 할수 있는 양이 정해져있는데 그 양이 초과되어 시스템에서 커트당한것 같다하십니다. 그러면 입원날만 바꾸면되지 않냐 했더니 다시 예약 잡고 딜레이되면 중간에 부정맥 관련하여 진료가 필요할수도 있어서 그렇게 안내된것 같다 하시네요. 그리고 스케쥴을 보시더니 원래 입원 날자인 1월30일보다 당겨진 1월24일에 예약을 잡아 주셨네요.
전극도자절제술 입원 당일 부터 퇴원까지
전극도자 절제술 입원 1일차 – 1월24일
입원은 1시까지라고 밥먹고 오라는 안내를 받고 아침 10시경에 아버지와 함께 출발했습니다. 근데 출발할때쯤 연락이 옵니다. 병원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서 4시까지 입실해달라고. 입원 예약부터 입원 당일까지 참…
일찍와서 밥먹고 근처를 배회하다 3시조금넘어 입원했습니다. 왔는데 병실이 치워져 있지않아 조금 기다리는 동안에 간호사실에서 입원생활에 대한 안내와 이전에 한 수술이 있는지, 먹는 약이있는지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비염약을 먹는다 하니 해당 약은 병원에서 따로 처방해준다고 기존약은 먹지말라합니다.
환자복으로 환복했는데 이건 7부도 아니고. 간호사실가서 원래 이렇게 짧냐 하니까 웃으시면서 바꿔주셨네요.
환복후 바로 심초음파 검사와 심전도 검사, 흉부 X레이를 찍고 왔습니다.
검사하고 병실에 오니 소변검사를.위한 도구를 주고 피검사를 하고 사타구니 제모한거 검사를 한다합니다. 본래 병원에서 제모약을 주고 여기서 하는건데 제모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있기에 미리 해왔더니 검사만 합니다.
저는 병실이 없어서 간호 간병통합서비스병동 5인실에 배정받았습니다. 본래 2인실 희망한다햤는데 역시나 원하는대로 되는건 아니네요. 전극도자 절제술은 입원다음날 진행되는데 보호자가 꼭 있어야 한다합니다. 입원 일주일전쯤 연락왔을때는 보호자가 10시쯤 오면 될거라 했는데 내일 첫번째로 시술하기에 보호자가 7시 30분까지 와야한다고했습니다. 그러더니 또 스케쥴이 바뀌었다고 오후 시술이라며 11시반까지 보호자 오라합니다..하아. 왜이러니..간호병동이기에 보호자가 들어올수는 없고 휴게실에서 대기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침에 검사때문에 오후 8시 이후 금식입니다.
저녁 8시경이 되서는 심전도 모니터링을 위해 몸에 장치를 부착했습니다.
전극도자 절제술 입원 2일차 – 1월25일
밤에 간호사 선생님이 수액을 달아주고 가셨네요. 그리고 아침 6시40분경에 피검사를 했습니다. 오후 시술로 바뀌는 바람에 밥도 그때까지 못먹는다 합니다.
오전에는 담당 교수님이 회진 오셨는데 처음 외래때 말씀하신 전극도자절제술의 대한 위험도와 성공률을 다시한번 알려주시고 시술전 부정맥을 유발시키는데 상태에따라 시술을 안하고 약으로 대체할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게뭔…그럴거면 왜 입원을 하라한건지..
시술은 오후 두번째고 1시40분경 마취크림을 발랐습니다. 잠시후 심장조영실로 거러고 하시네요. 본래 베드에 실려가야하나 현재 이동환자가 많아 그냥 알아서 가라고 합니다.
아참 그리고 전 소변줄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후기들 보니 소변줄이 제일 괴로웠다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시술하러 들어가니 기존에 이야기한것처럼 수면 마취하면 부정맥이 유발이 안될수있어 부분마취만 한다 했는데. 잠시후 교수님이 오시더니 심장에 전기 충격을 줘야해서 수면상태로 만든다며 호흡기를 씌우고는 순식간에 재워버리더군요.
2시15분에 시작된 시술은 4시 15분에 끝나 눈떠보니 시술후 중환자 회복실 이었고 골반쪽에 모래주머니를 올려두어 엉덩이가 너무 아팟습니다. 여기서 3시간 정도있다 초음파를 하고 문제 없으면 본래 병실로갑니다.
병실로와서 수액주사 떼어달라하고 바스버거를 혼자 3만원어치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맛밤도 먹고 바나나도 먹고 하루동안 금식해서 그런지 계속들어갑니다.
담당간호사 선생님께 내일 퇴원에 필요한 서류 말씀드리고 시술 당일 일과가 끝났네요. 진단서같은 서류는 하루전에 말해야합니다.
전극도자 절제술 입원 3일차 – 1월26일
드디어 마지막날입니다. 역시 병원체질은 아닌것같습니다. 몸이 근질근질하네요. 아침에 시술부위인 좌우 사타구니를 소독하고 간호사 선생님이 4층가서 심전도를 하고 오래서 후다닥 다녀왔습니다.
그사이 교수님은 회진을 다녀가셨고…. 간호사샘이 말하길 의사선생님이 특별히 이상은 없으니 외래때 보자고 하셨답니다.
저의 경우 심전도 이상없고 상처도 빨리 아물어서 예정대로 퇴원하라 했습니다.
퇴원약으로 인데놀을 1달치(하루 2회)처방 받았는데 나중에 부모님이 말씀하시길 수술은 잘되었으나 심방세동이 일시적으로 나타날수 있다고 교수님이 말씀하셨답니다. 아마도 그 때문에 인데놀을 처방해쥰게 아닐까합니다.
발작성 상실심성빈맥(PSVT), 전극도자절제술 비용 및 보험 청구
우선 입원비랑 병원비는 각자 가입한 실비보험 약관에 따라 청구 및 보장이 가능합니다. 그외 추가로 가입한 특약이 있으면 그에 따른 보장이 가능합니다.
저의경우에는 총액889만원중 건강보험에서 부담한금액빼고 50만원 가량만 납부했습니다. 나머지는 실비처리하면 실제 들어가는 금액은 얼마안됩니다. 금액은 병원이랑 환자상태에 따라 다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제가 가진 보험중 교보생명에 들어져 있는 종신보험으로 보장이 가능하네요.
발작성 상심실성빈맥은 질병코드 I47로 남성건강생활특약 중 주요성인병수술비 에 해당이되어 300만원 보장이 됩니다.
또한 3종 수술특약에 전극도자절제술은 1종으로 분류되어 40만원에 해당하는 보장을 받습니다. 5종이신분들은 3종에 해당된다 합니다.
동부화재 실비에 들어져있는 16대 질병 수술비 특약입니다. 방작성 상심실성빈맥 I47코드로 100만원 보장이 가능합니다.
서류는 아래의 서류가 필요합니다.
- 진단서 또는 수술확인서(병명,병명코드.수술명.수술날짜.입퇴원기간기재)
- 입퇴원 확인서(진단서에 입퇴원기간이 없을경우)
- 진료비 세부내역서(비급여가 없는 경우 생략 가능)
- 진료비 계산 영수증
- 초진기록지(보험사마다 요구하는 서류가 다르니 꼭 보험사에 문의 해야합니다)
전극도자절제술 시술 후 경과
퇴원후 몸상태
전극도자절제술을 받은 다른분들처럼 사타구니쪽은 피멍이 들어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나아질거라 합니다. 원래 멍이잘 안생기는 체질인데 사람인지라 크진않지만 생기긴하네요.
이상한거는 심장쪽이 아닌 우측 가슴부분과 왼쪽 옆구리 부분이 사진처럼 부풀어 올랐습니다. 두드러기 처럼 가렵기도 합니다. 오른쪽 가슴은 심전도 장치를 붙인 스티커 위치라 스티커로인한 알레르기인가 했는데 왼쪽 옆구리는 심전도 장치를 부착한 위치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가끔 두드러기 올라올때 먹는 항히스타민제도 먹어봤는데 효과가 없네요. 1-2주 지켜보다가 사라지지 않으면 근처 응급실이라도 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1월 29일 시술 후 4일차
시술 3일차까지는 위 두드러기같은거 말고는 특별한 증상이 없었는데 4일차에는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차고 약간 어지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한번씩 심장쪽에서 콕콕 찌르는듯한 불편한 느낌이 나기도 했습니다.
1월 30일 시술 후 5일차
가슴부위에있던 두드러기같이 부어오른게 조금 작아진듯합니다. 그리고 여전히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차네요.
2월 6일 시술 12일차
가슴 부분과 옆구리에 있건 두드러기 같은건 멍이었나봅니다 색이 옅어지면서 점점 사라지는것처럼 보여집니다. 피곤하거나 하면 심장이 따끔한 느낌이 나고 그전보단 좋아진것 같지만 조금 숨이찬 느낌이 있습니다.
2월 23일
가슴 부위와 옆구리에 멍같은건 대력 2-3주쯤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종종 심장부위가 뜨끔뜨끔하고 약때문인지 이전보다 빨리 피곤해집니다.
이후 경과에 따라 내용 추가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발작성 상심실성빈맥 (PSVT)으로 전극도자절제술 후기였습니다.
ㅠㅠ대학병원인데 이랬다저랬다 짜증나셨겠어요 포스팅 잘보고갑니당 저도 곧 시술을 앞두고있어서 걱정됐는데 환자복 입으신거 보고 슬쩍 웃고가요🤣ㅎㅎ건강하시길!